저녁에 집에서 택배 받고 문 닫고 있었어. 근데 현관문에서 엄마가 퇴근하고 오는 것 같아. 그런데 왜 현관문 불 스위치를 꺼 놨냐고, 어두워서 발 헛디뎌서 뭐라 하더라. 분명 택배기사 왔을 땐 켜져 있었는데, 스위치 말야. 그리고 엄마는 아까 집에 온 거 나 보았는데? (현실에서) 뭔가 되게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아, 시발 이거 꿈이구나?” 생각하고, 모든 것을 통찰한 것 마냥 ㅋ 하고 엄마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순간 누워 있는 상태로 꿈에서 깼어.
근데 시발 꿈에서 가짜로 깬 경험은 한두 번이 아니야. RC라고 리얼리티 체크잖아. 손 꺾어서 손 뒤까지 꺾어지는지, 손 손바닥에 넣고 손가락이 통과되는지 체크하는 거 말야. 이게 꿈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근데 몸이 되게 무겁더라, 가위 눌린 것 마냥. 겨우겨우 손 부들부들 떨며 체크해 봤는데, 손이 그냥 손바닥을 통과하더라고. 근데 꿈인 걸 알아도 몸이 안 움직여져서, 그냥 가만히 누워 있기만 했어. 그래서 좀만 느끼다가 진짜로 일어났어. RC해 봤는데 이건 꿈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글 쓰려고 했어. 신기하네, 시발. 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그냥 꿈 꾸다가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