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감시자는 그들의 몸을 희생하여 불을 계승한 의로운 인물들임.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크소울 3가 시작된 시점에선 불의 계승을 거부함. 그들이 왜 불의 계승을 거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심연의 감시자와 싸울 때 나오는 배경음에서 그 이유를 상상할 수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nzG9xe93P8Q
agō 나는 행동한다. agō 나는 덥친다. agō 나는 일으킨다. *agō란 do와 비슷한 말이다. 행동하다. 일으키다. 내몰다. 죽인다. 습격하다 등 굉장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 favilla victimae 제물로 간택된 재여 *favilla는 아직 열을 가진 재를 말함. 다 식어 버린 재와는 명확히 구분됨. 재의 귀인은 불은 아니지만 따듯함을 가진 존재임.
āvehere 떠나주게 falsī vōtō tē qui fugitem agō 도망쳐, 그대까지 거짓된 서약의 희생 될 필요는 없네. qui + 동사 는 ~하기 위하여의 의미. 여기서는 그대를 도망치게 하기 위해 나는 행동하다. 가 됨. facis victima 불의 제물이 될 인간이여 *fax는 불이라는 의미지만, 횃불과 등불이라는 의미가 일반적임. 사람이 다루는 불이라는 늬앙스. 그 외에도 빛, 유성, 주모자라는 의미도 있으므로, 노래에서 단순히 불만을 칭하는 게 아닐 가능성이 큼.
āvehere 떠나주게 falsī victima 신들의 거짓말의 피해자여. arrōdōr prae facis calōre 나는 침식되었네. prae fictī vōtō lŭpi 그릇된 늑대의 계약에 의해. 불사대답게 lupus(늑대)라는 단어가 등장함. lupus는 성별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단어로 수컷, 혹은 성별을 지정하지 않으면 lupus. 암컷의 경우는 lupa가 됨. 혹은 낭창(피부병)이나 재갈(마구)을 의미하기도 함. 재갈은 고삐의 움직임을 말에게 전하는 도구인데, 말이 물고 있는 부분을 말함. lupus는 날카로운 이가 붙은 재갈로, 감시자는 이 서약과 사명이 누군가의 고삐에 묶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지도 모름.
arrōdōr prae facis calōre 불의 열에 의해 침식되었네. āvehere 떠나게 sitiō et 나는 목이 타들어가며. āvehere 떠나게 arrōdōr prae facis calōre 불의 열에 의해 침식되었네. per vōtō lŭpi 늑대의 서약을 굳이 만들어서까지. per + 목적 은 ~을 통해서, ~의 사이, ~을 이용해서, ~을 사용해서 라고 생각하면 알기 쉬움. vōtō는 서약, 신과 맺은 약속을 뜻함. 여기선 불사대로서의 늑대의 서약과 불계승의 사명을 말한다고 봄.
āvehere 가버리게 facis vērō quī fuget mē falsō sic dictō 나를 불의 진실로부터 내치기 위해 그런 거짓을 내뱉은 것이네. ā victimam noctem meī titubat 내가 희생된다면 암흑이 멈출꺼라고. āvehere 이제 그만 가주게. ad noctis facis titubat 그리고 암흑이 불을 약하게 할 거라고. at nox et fax titubant 하지만 실제론 암흑도 불도 약해지고 있네.
et egō facis fallāciā tē qui fuget agam 그리고 나는 그대가 희생되지 않도록 행동할 것이네. tibi huius vērum vōtō ficti dicam 그대에게 전한 이것이 사명이라는 녀석의 진실이네. at hōc falsi vōtum amābam 그러나 이 거짓된 서약을, 나는 분명히 사랑했었네. amō quī fugeant ad hōc tōtō āvehere 나는 이들이 모두 떠나게 사랑하였네. āvehere 이제 가버리게.
그리고 나는 그대가 희생되지 않도록 행동할 것이네tibi huius vērum vōtō ficti dicam그대에게 전한 이것이 사명이라는 녀석의 진실이네at hōc falsi vōtum amābam그러나 이 거짓된 서약을, 나는 분명히 사랑했었네amābam사랑했었다.amābam그래 나는 사랑했다amābam나는 사랑하고 있었다amābam분명 사랑하고 있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 amābam amābam사랑했다, 사랑했다, 사랑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사랑했다.amābam사랭했었다.favilla tamen amābam재여, 그럼에도 나는 사랑했다.노래의 후반에선 집요하게amābam이라는 단어가 등장함amo의 미완료과거형임
미완료과거란 과거의 그 시점에선아직 그 행위가 계속되었다 미완료였다는 좀 특수한 용법임 현재는 그 행위가 끝났지만과거의 그 시점에선 아직 계속되었으면 어디선가에서 행위가 완료했다 는 걸 의미함
amo는 사랑하다. 사랑에 빠지다 등좋아서 그런 행동을하다. 은혜를 느낀다는 의미를 가짐즉, 감시자들은 과거의 어느 시점까지는 사랑하고 있었지만 어느 시점에선 사랑할 수 없게 되어, 지금으로서는 더는 사랑할 수 없으며 그건 과거였뿐이다. 라는 걸 의미함
그건 분명 그들은 세상을 사랑했으며 스스로가 분명히 원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의미함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던 그 시점이 언제인지그 사랑이 끝난 것이 언제이고 왜인지 명확하게 나타난 건 아니지만 2에서 나온 옥좌에 앉은 자가 원하는 걸 보여준다는 성질이 힌트가 될지도 모름.
과거의 기사들의 의지를 잇고자 한 그들이 옥좌에서 본 건 무엇이었는지알아버린 진실이란 무엇이었는지 진실을 알고서도 왜 불을 계승했는지 그리고 눈을 뜬 후 왜 옥좌를 버렸는지그런 걸 생각하면 좀 재밌음
그런 그들의 마음을 단 하나의 단어로 모든 불사대의 피가 모인 상태에서 단 혼자서 짊어지고 부딪히는 건 혼자서 불을 계승할 운명을 가진 재에게 그들이 장작의 왕이란 어떤 존재인지를강렬하게 호소하는 걸지도 모름.
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건”불의 계승은 신들의 계략이라는 것””주인공 또한 그 계략에 빠져있다는 것””주인공에게 경고하고 있다는 점”임 그렇다면 심연의 감시자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알았고 무엇을 경고하고 있는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 보겠음 주인공을 멈추기 위해 어쩌면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서 심연의 감시자는 재의 귀인에게 검을 겨누지만 어리석은 주인공은 그저 감시자의 목을 베어갈 뿐인게 애달픈 부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