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하고 말다툼을 했다. 사실 좋은 어머니는 아니셨어, 어릴 때 아버지하고 이혼하고 어머니는 힘드셨는지 나한테 화풀이를 할 때도 있고 말다툼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그때 참 상처를 많이 받았었거든 학교생활도 처참했지 중이병에 걸려서 선생님들하고도 사이가 안 좋고, 그렇다고 친구를 잘 사귀던 것도 아니었어
학교에선 학교대로 힘들었고… 집에선 집대로 힘들고… 나도 참 어떻게 자란 건지 모르겠어 원래 밝았는지, 지금은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평범하게 생활하는데 성공하고 싶더라, 그래서 무조건 일을 하면 최고가 되자라는 마인드로 해서 다들 좋아해주던 것 같아
그 덕분에 지금 좋은 이미지 씌운 채로 살고 있는데 어머니가 오랜만에 나 사는 곳에 오셨어 어머니가 말재주가 없어 그다음에 그냥 하고 싶은 말만 하시고… 대화가 안 통하는데 살아오신 거 보면 대단한 사람이시긴 해 내 시선으로 쓴 글이라 편협적일 수도 있어
내가 어머니 없이 혼자 살아서 이렇게 성장했고 예전 음울했던 나에서 이렇게 자랐다 이야기를 해도 듣고 싶지 않아 하시더라고 많이 슬프더라, 항상 하시는 이야기는 어머니 자기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밖에 없고 그러다 대화를 하다가 내 기분이 많이 상했어
그래서 어머니한테 어머니랑 대화는 내가 성장할 수 없고, 무의미하다고 어머니랑 살땐 음울했는데 지금 보라고, 어머니가 없어서 이렇게 변한 거라고 마음속에 담아 놨던 이야기지…
어머니도 많이 충격 받으신 것 같더라 그렇게 대화가 흐지부지 끝났는데 다음날 떠나실 때 이제 보지 말자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떠나신 지 이틀이 지났는데 휴대폰 계속 꺼두셨는데, 남이 되는 건 상관이 없지만 그냥 잘 들어가셨는지 몰라 마음이 너무 우울하다. 어제 오늘.. 이것저것 해본다고 했는데 기분이 안 풀리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마음 홀가분해지고 싶어서 글을 써봤어 주제에 맞지 않는 글이라 미안하고, 편안한 밤 보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