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들은 체육 수업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여자였어. 어느날 5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숙제를 안 해갔어. 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나한테 왜 숙제를 안 했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나는 하다가 너무 많아서 못 했다고 대답했어. 그런데 그 선생님, 여자 특유의 비꼬는 화법으로 “아유, 우리 A는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과제가 많은가봐?” 이런 식으로 비웃듯 말하더라. 그래서 나는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수업을 듣지 않고 나갔어.
운동장에서 옆반 친구들이랑 축구를 하다가 점심 시간이 돼서 다시 반에 들어갔어. 그런데 그때 국어 선생님이 갑자기 교무실로 끌고 가더라고. 거기서 나한테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행동하면서 “그따구로 행동할 거면 학교 다니지 마!” 이런 개소리를 지껄이더라. 그래서 내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수업 시간에 욕하고 난동 피우고 도망갔다”고 우기더라. 나는 그때 선생님의 지랄을 5분 동안 참다가 못 참겠어서 그냥 교실을 나간건데. ㅋㅋㅋㅋ
순식간에 욕쟁이와 난동꾼으로 낙인 찍혀버렸어. 나중엔 학부모를 불러다 협박까지 하더라고. 엄마와 아빠가 무서워서 그냥 반성문 쓰고 봉사활동도 하고 그랬어. 정말 시끄러운 시절이었지. 그러다가 갑자기 또 화가 나서 사물함 하나 몰래 부순 적도 있었어. 또 그때 생각하니까 열받네. 아무튼 너희는 그런 기억이 없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