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9세의 공무원이고, 내 여자친구는 33세의 헤어디자이너다. 우리는 5개월 동안 사귀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나는 아직 우리의 관계가 충분히 오래된 것 같지 않아서 결혼에 대해 생각하기는 좀 이르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2년 정도의 연애 기간을 가지고 결정하고 싶은데, 그런데 여자친구는 급하게 결혼을 촉구해왔어.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결혼에 관한 대화를 하다가 그녀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공무원으로 받는 월급으로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나라에서는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
조금 혼란스러운 점은, 처음에 여자친구가 결혼을 원한다면,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를 낳지 않을 거라면,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처럼 함께 시간을 보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여자친구가 나이도 있고 일부 이해할 만한 이유도 있겠지만, 이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런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려고 했다는 점이 당황스러웠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결혼하면 출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멸망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 중에서도 처음에는 싸우다 결국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부부가 있는데, 그들은 아이를 낳고 나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사진을 보면 행복해 보이는데, 아마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처음에는 결혼과 아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생각이 점점 드는 것 같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가 결혼을 강요하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녀가 나를 덜 사랑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점점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문제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내 친한 친구 한 명에게 상담을 했더니 손절하라고 하지만, 그렇게 성급하게 결정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