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미문학 거장이 느낀 조선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

조선인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도둑질을 잘하며, 약한 이를 대상으로 강세를 보이곤 한다. 한 때, 잭 런던이 주막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가, 다음 날 깨어보니 말에 걸쳤던 담요 두 장이 사라져 버린 일이 있었다. 그러나 주막의 주인은 죄송해하면서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마치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해 그에게 익숙해진 듯이 보였다. 이에 잭 런던은 분노하여 마을 사람들을 모아 담요를 돌려주지 않으면 평양까지 데려가 처벌하겠다고 위협하였다. 한 짐꾼이 두려움에 휩싸여 담요를 땅에서 파내기 시작하자, 다른 조선인들은 모여들어 그를 폭행하였다. 잭 런던이 이를 지켜보며 회고하였다. “약자가 강자와 화해하려면, 더 약한 이를 때려야 한다는 아시아적 사고가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조선인들은 불필요한 호기심이 많다. 그들은 특히 타인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아침 일찍부터 와서 외국인들이 오는 것을 저녁까지 구경하곤 한다. 면도를 할 때가 가장 인기 있는 시간이다. 잭 런던이 면도를 시작하자, 그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붐볐다. 정말 지금과 똑같다.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