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는 걷기와 일기쓰기가 아주 좋았어. (내 경험)
본인 우울증일 때 병원에 가지 않고 그 두 가지로 넘김… 난 지금도 사고방식이 많이 어둡고 부정적인데, 우울증 당시는 말할 것도 없었어.
근데 그 당시 일기를 보니까 한 가지 특징이 있더라. 엄청 우울한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해놓은 다음에 마지막에는 꼭 “난 앞으로는 좋아질 거야. 좋아하는 일에서 성공할 거야. 나도 내가 좋아하는 남자랑 불멸의 사랑을 할 거야.” 이렇게 써놨더라고.
이 마지막 멘트 덕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본다.
그리구 솔직히 엄마한테는 많이 징징거리기도 했어. 우리 엄마가 보살이지. 마음이 우울해서 병이 있는 친구들은 한번 참고해봐.
사람은 다 나약하고 힘들어서 타인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럴 때에는 혼자 이겨내야 하잖아.
난 그때 친구들이 자기들 인생 사느라고 다 힘들 때라서 이런거 티를 낼 엄두도 못 냈어.
그리고 우울증 걸려있을 시기는 상담해준답시고 저질스런 사람들이 꼬일 수도 있는데, 이게 정말 위험한 거 같아. 몸만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야.
그리고 웬만하면 정신과 약 처방받아서 먹으면서 걷기와 일기쓰기를 해봐. 효과가 2배가 될거야.
암튼 엄마 도움을 받긴 했지만, 저렇게 저 시간 버텨낸 경험이 나한테는 도움이 많이 돼… 다들 화이팅이야, 힘든 시간 잘 이겨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