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칼날 달린 방패야. 이것은 당시 14~15세기에, 판금 갑옷이 거의 뚫을 수 없는 방어력을 갖추게 된 야금술의 산물이었어. 그래서 당시 기사들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사용한 전투 기술 중에는 말을 넘어뜨린 다음에 메챠쿠챠 롱소드나 단검으로 공격하는 방법이 있었지. 기사끼리 싸울 때는 실력 차이가 크면 투구에 작은 틈을 뚫어 검을 쑤셔넣거나, 롱소드로 무장을 해제시키고 빤쓰레슬링 같은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리고 단검을 갑옷 틈사이로 꽂는 전략을 사용했어.
기사들이 롱소드를 사용할 때는 판금 갑옷을 직접 뚫는 시도를 안 했어. 롱소드가 상대의 갑옷을 관통하기 어려웠고 무게도 2~3kg 밖에 안 됐기 때문이었어.
그러다가 어떤 기사들이 생각했어. “롱소드로는 상대를 제압하기 힘들어, 무언가 무거운 걸로 충격을 주어야겠다. 그럼 방패를 무기처럼 사용하면 어떨까?” 이렇게 방패를 무겁게 만들고, 칼날을 달면 방어와 공격에 모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 또한, 칼날이 달려 있으면 무기를 파괴하는 역할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무거운 방패가 개발되었어. 이런 방패는 말 위에서 사용하기 어려워서 주로 1:1 결투 상황에서 활용되었어. 처음에는 이런 해괴망측한 무기를 들고 나오면 상대가 당황하고 비웃지만, 결국 1:1 결투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결투 시합에서 주요한 무기로 자리 잡게 되었어. 롤 게임에서 시즌 9 때 레넥톤이 상대가 쌔서 어떻게 막을까 고민하다가 탑 AP 소라카를 사용한 사례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