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남 어느 지역의 이야기인데, 그때 어느 읍내에서 걷다가 지갑을 발견했어. 그 지갑엔 50만 원 정도 들어 있었고, 신분증이나 명함 같은 건 없었어. 그래서 근처에 있는 파출소에 들러 지갑을 맡겼어.
일주일 후에 전남 지역 번호 061로부터 전화가 왔더라고. 그 지갑 주인이 자기 지갑에 만원 지폐가 100장 이상 있었다며, 절반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어. 그러나 내가 봤을 때 그게 그 정도였거든. 결국, 형사가 나한테 언제까지 무슨 신분증을 가져와 달라고 했어. 경찰서는 처음 가봤는데 어디 있는지 몰라서 민원실에 가서 물어봤지. 그런 다음 형사가 나한테 종이 한 장을 주고 진술서를 쓰라고 했어. ‘너무 겁먹지 마, 참고인으로 불렀으니 안심해라’고 말이야.
나는 그 진술서에 내가 본 것을 다 썼고, 제출한 다음에 30분 정도 더 얘기했어. 그리고 나중에 연락해 준다고 해서 집에 갔지. 이 일이 있던 후로 2주 정도 지났을 때 같은 번호로 다시 연락이 왔어. 방범 CCTV 분석 결과, 내가 지갑을 먼저 주웠다는 걸 알게 됐어. 오히려 지갑주인이 사기치려던게 들통났어, 나보고 어떻게 할거냐고 묻길래
엮이기도 싫어서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말한다음 끊었어. 요즘 이런 사기가 아주 많은걸로 아는데, 다들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