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가 뭐랄까.. 교수 수준이 낮은 건 아님. 재단 좋으면 지원 빵빵하고 명문대 교수들이 와서 출강하는 경우도 허다해서 나도 학교 다닐 때 절반은 자대 교수, 절반은 그런 출강 교수들한테 수업 들었음. 근데 문제는 거기 오는 애들이다. 난 우리 집이 망해서 붙은 학교도 포기하고 지방대 학비 때문에 갔는데 그때 우울증 오고 그랬었다. 애들 수준이 너무 낮아서 과제 같이 하면 현타 오지게 옴.
근데 그런 학교를 붙었다고 동네에 현수막 쓰고 이런 애도 있었다. 그리고 **대 이런 자부심이 없기 때문에 선후배끼리 끌어주고 밀어주고 이게 안된다. 나가봤자 윗선에 내 선배들이 없어서 맨몸에 헤딩하는 거나 마찬가지임.
내가 서울와서 처음 입사해서 회식할 때 **대 출신이 존나 많았는데 일단 그 대학 출신이면 바로 상사가 형님된다. 그리고 지네 학교 노래 부르고 추억 얘기하고 근처 학교도 끼어서 **대도 그때 뭐 하잖아 이런 얘기하는데 낄 수가 없다. 그런데서 이미 1차로 밀리고 시작하는 거야.
빠지게 노력해서 눈에 들어도 평가가 음~ 그래도 너 보기보다 바보는 아니네 이 정도? 좀 친해지면 다시 학교 가라, 학위 받아라 이런 얘기 많이 함. 근데 나이도 먹었고, 단지 그 이유로 다시 학교 가기가 싫어서 고민만 하고 시간이 흘렀네. 결론은 지방대에도 인재가 있고 다 병신은 아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근데 상상 외로 병신도 많다는 게 큰 단점이다. 널 미치게 할 거임, 걔네들이. 집이 어려워서, 재수하기 싫어서 고민하다가 지방대 가면 크게 후회한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