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친구는 부모님 사이도 좋고, 서로도 정말 친하게 지냈죠. 함께 여행을 다녔고, 매일 같이 논 성싶은 친구였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일주일 전에 제게 20,000원을 빌렸는데, 이 일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제가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돈을 갚으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우리 둘은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서는 갑자기 도망가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나도 화가 나면서 뒤쫓아가며 전화를 했고, 그 친구가 전화로 대답한 게 “그 일은 잊어버리시지” 라며,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고요.
제가 화가 나서 계속 쫓아가니까 그의 자전거 뒷바퀴가 터져서 멈췄어요. 제 성격이 워낙 참는 성격이라서, 일단 그의 안전부터 걱정해주었죠. 그런데 그 친구가 자전거를 어디다 놓고, 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더라고요. 이 때까지는 장난으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 친구가 다시 전화해서 “자전거를 다시 얻고 싶으면 그 일은 잊어버리라고” 말하니까, 화가 치밀어 왔어요.
그래서 전화를 끊고 그의 자전거를 찾아서 어딘가에 숨겨놓고, 그 친구가 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 친구가 오더니 자전거 어딨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이 친구 참 병신 같다” 라며 그의 자전거를 다시 주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자전거를 보더니 왜 앞바퀴가 터졌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당황해서 그런 거 안 했다고 말했지만, 그 친구는 믿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제 머리를 세게 때리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저는 화가 나서 이 친구와의 관계를 손절하겠다고 말했고, 그 친구도 손절하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리고는 둘 다 집으로 돌아갔죠. 평소에도 자주 싸우긴 했지만, 항상 저만 사과했어요. 서로 욕하면서 놀긴 했지만, 이 친구가 이렇게 답이 없을 줄은 몰랐어요. 이번에도 제가 사과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