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14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일본어 더빙이 한국어보다 훨씬 좋더라. 일본어판은 연기가 생동감 있어서 좋았는데, 반대로 한국어판은 마치 무대에서 대본만 읽고 있는 낭독극 같은 느낌? 이해가 될 거야, 국어책 읽는 것과는 다르다니까… 이건 연극과 낭독극의 차이라고 봐도 될 듯.
한국 성우들도 별로 마음에 안 들더라. 요즘 신인들은 다 발성이 똑같아서 그런가… 여성 성우들은 다 같이 소리를 죽여서 말하거나, 아동애니에서 나오는 그런 빡대가리 여캐 목소리로 “와아 정말 좋아요~!” 같은 대사만 치더라고. 남자 성우들은 목소리를 너무 과장해서 꿀보이스 연기하는데, 실제로는 엄청 느끼함.
막상 이런 연기들이 많아지니까 다 똑같은 목소리로 들리더라. 우리나라 베테랑 성우들은 이런 식으로 연기 안 했는데… 이런 신인들이… 롤은 연기 정말 잘했는데, 베테랑 성우들과 신인들의 차이가 너무 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