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즈 마스터즈라는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가끔 그에 관한 공략 글을 쓰곤 했어.
20강으로 구성한 글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유닛 카드 관련 내용이었어. 카드 등급과 그 등급의 의미, 업그레이드 카드에 대한 정보, 황금색 또는 보라색 카드가 의미하는 바, 그리고 카드에 적힌 코인의 역할, 고정 및 상승, 하락 개념과 함께 나온 ‘H’ 같은 개념이 패 숫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설명하는 데 A4 3페이지 분량이 될 정도였어.
그러나 이 게임에서는 유닛마다 기술이 하나씩 있어서 ‘일반공격’이라는 기술이 없어서 모든 유닛의 기술을 설명하고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설명했더니 A4 10페이지 분량까지 나왔어. 예를 들어, ‘기술봉쇄 – 내가 공격할 때 적기술을 일반공격으로 변환시킴’과 ‘기술방어 – 적이 공격할 때 적기술을 일반공격으로 변환시킴’에서 ‘기술봉쇄’가 우선순위를 가지므로 ‘기술방어’가 그냥 일반공격으로 바뀌는 상황을 설명해야 했어. 그리고 기술이 계속해서 추가되어 기술명과 간단한 설명만 적어도 A4 6페이지 정도가 되었어.
게다가 게임이 오랜 시간 동안 서비스되면서 초창기와 후기에 작성한 내용이 많아서 용어와 표현이 점점 혼란스러워졌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버티다가 약 15년 뒤에 서비스가 종료되었어.
참 재미있던 게임인데 기억하는 사람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