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저도 피싱 전화를 받았어요. 아이 이름을 언급하며 누구누구 엄마냐고 묻더라고요. 아이가 학교에 있을 시간이라 피싱 전화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애가 울면서 얘기하니까 긴가민가 하더라고요. 혹시나 애가 나왔나 하는 생각에 두근두근하며 전화를 받았죠.
내용은 다른 어머님이 올리신 사례와 비슷했어요. 전화를 받고 나서 같은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니 여러분이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어떤 남자가 ‘ㅇㅇ이 엄마죠? 애 좀 바꿔줄게요’라고 하더니, 어떤 여자애가 울면서 ‘엄마, 이 아저씨가 나를 막 때려서 피가 많이 났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속지 않는 것 같으니까 남자가 ‘알았다’며 끊었어요. 원래는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안 받는데, 어제는 학원 셔틀버스 기사 아저씨와 통화한 후라 혹시 관련 전화인가 싶어 받았는데 피싱 전화였죠.
어떻게 아이 이름을 알았는지 정말 궁금해요. 학원 셔틀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아이 이름과 학교,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냈는데, 혹시 그쪽에서 유출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누군가가 내 아이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전화를 끊고 나서 아이에게 연락해 소재를 파악하고 나니 눈물도 나고 손도 떨리더라고요.
제가 받은 전화번호도 공유할게요. 010-8323-****. 112에 신고는 했지만, 피싱 번호로 등록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후회가 많이 되네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피싱 전화는 정말 무섭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공감이 가요. 아이 이름을 아는 전화는 특히 소름 돋는 것 같아요. 다들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