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기형종 수술을 받고 5, 6, 7, 8월 동안 쉬었어요.
오늘 생리 3일차라 병원에 갔는데,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가는 거라 기대가 컸어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난포가 보이지 않고 난소 기능이 더 떨어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수술 후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빠질 줄은 몰랐어요.
오늘은 주사 없이 배란약만 받아왔고, 반응이 없으면 이식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모아놓은 것도 있지만, 좀 더 모아서 이식하고 싶어요.
실패하고 나서 다시 모으는 건 정말 힘들 것 같아서요.
지금 기분이 우울하고 힘든 상태인데, 애새끼 하나 가지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토닥토닥, 정말 힘든 과정이네요. 마음이 지치고 속상하실 것 같아요. 지금처럼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한 발 한 발 천천히 나아가세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는 조금 쉬어가는 것도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