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를 할 때 늘 세계관에서 최강자로 시작하는 걸 컨셉으로 삼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않고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최고로 출발해. 그러니까, 예를 들어 폴아웃을 할 때 콘솔을 이용해서 스페셜 수치를 모두 9로 시작하는 것처럼 말야. 그런데 체력은 무한이나 무적이 되는 건 아니야.
기본적으로는 다른 이들을 돕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 어떤 퀘스트든 다 해주려고 하고, 큰 보상을 바라지는 않아. 하지만 나쁜 짓을 하는 사람에게는 손을 내민 적 없어. 적을 만나면 선제공격을 결코 하지 않아. 언제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상대가 나를 먼저 공격하면 반격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 없이 도발하거나 그런 짓은 안 해.
불법적인 행동은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해. GTA를 하더라도 교통법규를 지켜. 빨간 불에는 멈추고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아. 젤다를 할 때는 남의 집의 도자기를 깨뜨리지 않아. 파이널 판타지를 하면 남의 집의 상자를 뒤지지 않아. 도둑질은 웬만하면 하지 않아. 하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문을 따거나 하는 건 할 수 있어. 이런 규칙을 만들어서 게임하고, 나는 강하면서도 자비로운 존재가 아닌 이상 게임이 재미있지 않아. 성장하는 주인공을 진짜 싫어해.
특이하지? 나는 근데 이렇게 플레이 하는 걸 좋아해.